[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등 중동 리스크가 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이후 다시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5분 전 거래일 대비 4.98% 하락한 9만8236달러(약 1억3500만원)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초 이후 40일 이상 10만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며 안정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직후 이란의 보복 가능성, 미국의 추가 군사 대응 우려가 확산되면서 매도세가 커졌습니다.
다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다시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오전9시25분 기준 10만1589달러로 회복했습니다.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을 제외한 거래 순위 상위에 있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세입니다. 이더리움는 1.91%, 리플은 2.30%, 솔라나는 1.75%, BNB는 2.25%, 트론은 3.54%를 기록했습니다. 거래대금이 높은 가상자산 모두 1~3% 하락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4시 기준 1억3769만원으로 0.63% 하락했습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에 대해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의회는 하루 뒤인 2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및 LNG 해상 물동량의 20%가 이곳을 거쳐갑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만큼 통상 위험자산을 분류됩니다. 투자자 역시 국제 정세에 따라 위험자산 동조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상자산과 더불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주식시장 역시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11% 올라 338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은 가격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현실화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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