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격동하는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 10만9152달러 돌파…연말 20만달러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 친가상자산 정책…시장 기대감 증폭
2025-01-21 14:31:57 2025-01-21 17:51:3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취임식 날인 20일(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9152달러(1억5689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업계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20만달러(2억8748만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21일 글로벌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간) 오후4시5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9152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대 수혜 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하지 않자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시장 분위기 자체는 긍정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가상자산을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출범을 통해 비트코인을 향후 5년 동안 매년 20만개씩 사들여 최대 100만개를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가상자산업계는 해당 공약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 특성상 수급 효과를 부추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가 출범 목적인 미국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가 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를 예상한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가상자산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비트코인 20만달러 돌파를 견인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가상자산업계는 들썩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개발사 솔라나랩스가 개발한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높아지면서 솔라나의 가격이 최근 폭등했습니다. 
 
솔라나의 가격을 높이는 데 트럼프 대통령도 일조했습니다. 트럼프 부부가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밈 코인을 출시하자 트럼프 관련 가상자산 테마로 시장 유동성이 이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난해 7월 자신의 피격사건 당시 모습을 딴 밈 코인 오피셜트럼프의 출시를 알렸습니다.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트럼프 그룹 계열사가 80%를 소유하고 있는 오피셜트럼프는 지난 19일 오후 8시 75.35달러의 고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50억달러(21조5610억원)에 도달했습니다. 같은 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멜라니아 밈이 출시를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후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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