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양대산맥 지배구조 준수율, TYM 53% VS. 대동 27%
ESG위원회·ESG보고서도 TYM이 먼저
대동, 올해 핵심 지표 준수율 개선 방침
2025-06-23 16:39:19 2025-06-23 17:55:4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농기계 양강 기업인 대동(000490)TYM(002900)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동의 준수율은 26.7%였으나 TYM의 준수율은 53.3%로, 양사 간 준수율 격차는 26.6%포인트에 달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해 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 중 단 4개만 준수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TYM은 15개 지표 중 8개를 준수하며 과반을 기록했습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한국거래소가 권고하는 15개 기준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사회 운영, 주주 권리 보호, 감사기구 독립성 등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대동은 전자투표 미도입, 이사회 내 단일 성별 구성,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부재 등에서 TYM보다 뒤처졌습니다.
 
북미 시장이 중요한 이들 기업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북미에서 ESG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ESG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향후 기업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동은 올해 정관 수정 등을 통해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개선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대동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지배구조를 평가해오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도 회사가 자체적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기준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다보니 이같은 준수율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동은 현금 배당 관련 정관을 올해 수정해 주주에게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배구조 보고서에서는 관련 지표를 준수한 것으로 표기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습니다. 또 배당 정책 및 실시 관련 계획도 기업가치 제고 내용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여성 사외이사 또는 여성 전문가의 신규 선임도 검토하고 있어 해당 항목의 준수율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개선을 통해 대동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TYM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데요. TYM의 ESG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80%로, 대동 ESG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율 50%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TYM은 사외이사 각자가 보유한 전문 역량을 극대화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각 위원회별 지원부서 및 관련 부서들을 통해 사외이사의 경영 의사결정과 관련된 정보제공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준수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TYM은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를 위해 산업, 법률, 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외이사를 추가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사회 평가 및 보상 제도의 객관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개선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정책 등도 꾸준히 추진할 예정입니다. TYM 관계자는 "현재 준수율에 만족하지 않고 ESG경영을 실천하며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 경영 실현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TYM은 ESG위원회도 대동보다 3년 먼저 신설했습니다. TYM은 지난 2021년 ESG 경영을 선포한 후 ESG위원회 및 사무국을 신설하고 ESG보고서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발간했는데요. 지속가능 보고서 가이드라인인 'GRI 스탠다드 2021'을 기준으로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이슈를 파악·관리하기 위한 중대성 평가를 매년 시행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동은 지난해부터 ESG보고서 발간을 시작했습니다. 대동과 그룹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대동금속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그룹 통합 ESG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지난해 대동은 3대 경영 과제 중 하나로 ESG 경영 추진을 선정하고 그룹 ESG전담 부서와 ESG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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