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대동(000490)의 스마트 모빌리티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가 올해는 일본과 동남아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골프 전동카트는 일본, 전기 스쿠터는 동남아로 진출해 대동모빌리티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26일 대동모빌리티에 따르면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골프 전동카트와 전기 스쿠터를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일본의 경우 골프 전동카트 시장이 이제 개화하는 단계인데요. 대동모빌리티는 발 빠른 대응으로 일본 내 카트 보급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골프 전동카트 신제품 3종을 출시했습니다. 이 중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카트의 경우 업계에서 처음으로 인텔리전트 공조(냉방)시스템이 탑재됐습니다. 온열, 통풍, 마사지가 되는 시트를 갖췄고 파노라마 선루프도 장착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트에 센서가 있어 탑승하면 공조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동 프리미엄 리무진 카트. (사진=대동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 전동카트 연평균 판매량은 3000~3500대 수준입니다. 올해 국내 골프 전동카트 판매량은 3100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대동모빌리티는 1000대를 판매량 목표치로 잡았습니다.
또 다른 축인 전기 스쿠터 판매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다음 달에 대동모빌리티는 전기 스쿠터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연내 2~3개의 신제품을 출시해 전기 스쿠터 시장 국내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동모빌리티의 전기 스쿠터 대리점 수는 70개인데요. 올해 상반기에 110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2000대 이상의 전기 스쿠터를 판매하는 게 목표입니다.
전기 스쿠터 보급을 위한 정부의 보조금도 상향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17일 전기이륜차 2만대 보급을 위해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의 구매 보조금을 기존 차량 가의 60%에서 7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대동모빌리티가 판매하고 있는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의 지원금이 20만원 정도 늘어나는 셈입니다.
현재 서울·경기에는 배터리 충전소(BSS)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마련돼 있습니다. 전국 전체 충전소의 60% 정도가 서울·경기 지역에 몰려있는데요. 반면 지방의 경우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의 충전이 쉽지 않은 지역이 많습니다. 이를 겨냥해 대동모빌리티는 다음 달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인 '플러그인형' 전기 스쿠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휴대전화를 충전하듯이 220V에 꽂으면 쉽게 충전되는 방식입니다. 대동모빌리티는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배달 기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외로도 눈을 돌립니다. 스쿠터 이용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올해부터 전기 스쿠터 수출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대동은 미래 사업 투자와 함께 골프 전동카트와 전기 스쿠터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지난해 대동모빌리티의 매출액은 2023억원, 영업손실은 1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 줄었고, 영업손실은 86억원 더 늘었습니다.
대동 관계자는 "대동모빌리티의 전기 스쿠터가 서울·경기권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점유율도 가장 높다"면서 "올해는 정부 구매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2000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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