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가입시 가전이 덤…불경기 틈타 판매 '쑥'
가전 할인 효과…신규 고객 확보 유리
코웨이라이프솔루션, 내부 목표치 초과
2025-05-22 16:56:44 2025-05-22 16:56:4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상조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전 결합이 된 상조상품에 가입하면 월 납부액을 내고 가전제품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상조업체로서는 손쉽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22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가전 결합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상조업체들의 경우 가전 결합상품 판매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수금 성장폭만 봐도 가전 결합상품 판매의 증가세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교원라이프의 누적 선수금은 1조454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6% 증가했습니다.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명스테이션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선수금은 대명스테이션 1조39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3% 늘었습니다.
 
양사는 상조업계 후발주자지만 가전 결합상품으로 몸집을 키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명스테이션 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희망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가전 결합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지=교원라이프)
 
이번 달 실버케어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021240)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역시 코웨이 가전과의 결합을 통해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장 반응이 괜찮고 판매량도 나쁘지 않다"며 "내부 목표를 꾸준히 초과 달성하고 있다. 기존 렌털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할인을 받기 위해 많이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조업체들은 업체별로 특정 가전회사와 협력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교원라이프는 LG전자 제품을, 대명스테이션은 삼성전자 제품을 파는 식입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타깃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조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당장 목돈을 들이지 않고 약 10년의 시간에 걸쳐서 상조서비스에 해당하는 납부금을 납부하면 원하는 가전을 확보하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장기 할부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상조업체로서는 가전 결합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상조서비스 유입 문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당초 상조 상품에 관심이 없던 이들을 가전 구매로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저항도 줄일 수 있습니다. 상조업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전 결합상품을 확대해 신규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나갈 전망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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