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팅크웨어(084730)의 모빌리티 맵 플랫폼 개발 자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오는 2026년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글로벌 및 자율주행 사업의 수익성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가치와 시장 신뢰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고도화된 기술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거래소의 심사 기조가 명확한 사업성과와 매출 실현에 더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앞서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올해 4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를 위한 레이스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지난해 예비심사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지도 데이터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매출 조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매출 162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현재 톰톰과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APAC)과 북미 등 글로벌 전역을 대상으로 한 지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대만 현지 모빌리티 업체 공급을 통해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기점으로 해외 지도 API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KG모빌리티의 '딥 컨트롤' 운전자 제어 지원 시스템에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고정밀 통합 HD맵과 ADASIS v3 기반 전송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레벨2+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국책 과제에도 최종 선정돼 레벨3에 준하는 레벨2.9급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해당 과제는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상용화까지 이어질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 관계자는 "지도 API 및 자율주행 솔루션이라는 핵심 기술 영역에서 수익화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겸비한 더욱 완성도 높은 구조로 상장을 재도전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인 일정보다 장기적인 성장성과 상장 후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과를 중요하게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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