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부인’에 민주당 ‘룸살롱’ 사진 공개
지귀연, 19일 '윤석열 공판' 시작하기 전 입장 밝혀
"의혹 사실 아니다…접대 받는다는 생각 해본적 없어"
민주당, 지귀연 의혹 관련 사진 2장 공개…일행과 인증샷
2025-05-19 15:49:37 2025-05-19 17:31:13
[뉴스토마토 김태현 기자] 민주당이 19일 오후 지귀연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 부장판사가 이날 오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 잘 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자 사진을 공개한 겁니다. 지 부장판사는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 형사재판을 진행하는 재판장입니다. 
 
민주당은 19일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 형사재판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민주당)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50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 부장판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진 두 장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4일 김기표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개한 룸살롱으로 추정되는 공간의 내부 사진과는 다른 두 장의 사진입니다.
 
두 장의 사진엔 지 부장판사와 흡사해 보이는 사람이 일행 2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동석한 인물들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돼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여성들과 남성들이 어울려 앉아있는 모습도 찍혀 있었습니다. 다만 이 사진엔 지 부장판사가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19일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 형사재판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민주당)
 
민주당이 이날 사진을 공개한 앞서 지 부장판사가 이날 오전 윤석열씨 내란 혐의를 4차 공판기일을 진행하기 앞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이날 지 부장판사는 "아마 다들 궁금하게 생각하시고, 이야기를 안 하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어렵다는 생각에 말씀드린다"며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 잘 알고 있다. 그런데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주 사 주는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 제기를 통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진을 공개한 노 대변인은 "지 부장판사는 어떻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느냐. 접대는 생각도 해본 적이 정말 없느냐"라면서 "민주당은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간판만 바뀌었을 뿐, 업소 주인도 같고 내부도 동일하다"며 "'지 부장판사가 스스로 사실 인정하고 내려오겠지, 사법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겠지'라는 기대는 허무하게 깨져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안의 핵심은 접대"라면서도 "오늘부로 현직 판사의 거짓말이 새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 부장판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다.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명운이 달린 내란사건의 재판장이라니 가당키나 한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은 지난 14일 처음 나왔습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 접대를 받았다'라는 구체적 제보를 받았다"며 "그 판사가 (윤씨를 재판을 하는) 지귀연 부장판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을 입증할 사진도 가지고 있다고 했으나 그동안 공개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태현 기자 taehyun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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