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과반이 국정을 가장 잘 운영할 인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꼽았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재명 후보의 국정 운영에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국정 운영의 적임자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전반적으로 3자 대선 가상 대결 결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1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가장 국정을 잘 운영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6%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잘할 것이라고 본 응답은 34.5%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7.7%였습니다. '기타 다른 후보' 0.9%, '없다' 3.1%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1%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2~1.10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 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충청, 절반 이상 "이재명 기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 이재명 후보가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 이재명 44.5% 대 김문수 32.5% 대 이준석 16.8%, 30대 이재명 47.5% 대 김문수 34.4% 대 이준석 11.8%, 40대 이재명 71.3% 대 김문수 18.8% 대 이준석 7.6%, 50대 이재명 67.2% 대 김문수 27.5% 대 이준석 1.9%였습니다. 60대도 이재명 49.7% 대 김문수 40.5% 대 이준석 3.2%로, 절반가량이 이재명 후보의 국정 운영을 기대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20·30대에서 10%대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김문수 57.1% 대 이재명 29.1% 대 이준석 6.9%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가장 국정을 잘 운영할 인물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서울 이재명 51.4% 대 김문수 30.8% 대 이준석 10.4%, 경기·인천 이재명 52.4% 대 김문수 37.3% 대 이준석 7.0%,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53.3% 대 김문수 37.1% 대 이준석 4.5%, 광주·전라 이재명 81.0% 대 김문수 11.2% 대 이준석 2.8%, 강원·제주 이재명 46.0% 대 김문수 29.5% 대 이준석 15.3%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과 강원·제주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선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대구·경북(TK) 이재명 45.1% 대 김문수 43.2% 대 이준석 7.3%, 부산·울산·경남(PK) 이재명 42.5% 대 김문수 42.4% 대 이준석 9.1%였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2교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위에서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층, 김문수 55.3% 대 이재명 28.0%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재명 50.3% 대 김문수 31.3% 대 이준석 8.4%로, 국정 운영을 가장 잘할 인물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층 김문수 55.3% 대 이재명 28.0% 대 이준석 11.6%, 진보층 이재명 80.7% 대 김문수 14.6% 대 이준석 2.9%였습니다. 보수층에서 30% 가까이가 이재명 후보의 국정 운영에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김문수 85.1% 대 이준석 5.1% 대 이재명 4.3%,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93.9% 대 김문수 3.0% 대 이준석 2.1%로 집계됐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준석 75.0% 대 이재명 9.2% 대 김문수 9.0%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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