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하이브(352820)가 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입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6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6500원(2.31%) 내린 2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4.8%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는 최근 회의를 열고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선위는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입니다. 검찰 고발은 금융당국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재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방 의장이 과거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안내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를 믿은 벤처캐피털(VC) 등 기관 투자자들은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시기 하이브가 지정감사인 선임 등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하이브가 상장에 성공하자 방 의장은 투자 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약 4000억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2월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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