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부터 긴장감…현대리바트-한샘 경쟁 재점화
현대리바트 1분기 매출 4378억·영업익 95억
B2C 매출 증가·수주원가 개선
한샘, 다음주 초 1분기 잠정 실적 공시
2025-05-08 16:03:12 2025-05-08 17:33:4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현대리바트(079430)한샘(009240)이 접전을 벌인 가운데 올해 다시 가구업계 매출 1위 자리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일단 먼저 현대리바트가 어려운 경기상황 속에서도 내실 있는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강화하며 저변을 확대해나간 결과인데요. 조만간 한샘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양사 간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쏠립니다.
 
현대리바트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현대리바트의 1분기 매출액은 4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늘어났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가구사업 중 B2C 가구 매출 85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가정용 가구가 3.3%, 집테리어가 3.0% 신장했습니다. 기업 간 거래(B2B) 가구 매출은 15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2% 하락했습니다. B2B 가구 중 빌트인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3.2%, 오피스는 8.0% 줄었습니다. 원자재 매출은 360억원으로 떨어져 지난해 1분기 대비 35.4%나 빠졌습니다. B2B사업 중 해외가설 매출이 167억원에 머무르며 지난해 1분기 대비 46.8%나 줄었습니다. 해외가설 기존 현장 종료 시점 영향입니다. 다만 수주 원가 개선 등으로 빌트인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됐습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으나,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B2C 가구 매출 비중을 늘렸고 빌트인 수주 원가를 개선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현대리바트는 가구 부문 원가 개선 활동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원가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빌트인 매출 감소에 대응하고 원가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올해 안에 1~2개의 해외가설 신규 현장 수주를 추진하고 오피스 기반의 B2B 인테리어 사업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인 집테리어 서비스 '더 룸 솔루션'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해 B2C 시장 공략도 강화합니다.
 
앞서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2.0%라는 근소한 차이로 한샘에 밀려 가구업계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3분기는 현대리바트 매출이 한샘을 앞섰지만 4분기에서 한샘이 역전하며 연간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양사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한샘은 다음 주 초에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데요. 경기 탓에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회사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강화로 B2C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능성과 편의성을 높인 책상, 부엌 신제품 출시를 통해 주요 카테고리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인테리어 디자인 및 설계 노하우의 매뉴얼화를 통해 전체 상품 수준을 끌어올리려 하는 중입니다.
 
고객 경험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제품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 시공, A/S 등 고객 접점 전 영역에서의 개선도 추진합니다. 다양한 협업과 마케팅 채널 확장도 병행하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리하우스에서 중고가 라인업 확대, 상담·설계 서비스 강화, 건재 상품 경쟁력 제고를 중점 추진하며, 홈퍼니싱 부문에서는 채널별 상품 운영 최적화와 캠페인 중심의 마케팅으로 매출 성장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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