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단일화에 더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함 때문에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하겠다"며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 등록이 11일이란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이 선거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가 27일 남아 더 이상 남은 시간이 없다"면서 "이재명 세력은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을 공언하면서 헌정질서 마지막 숨통까지 끊으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경선당시 김 후보가 신속한 단일화 약속했기 때문에 우리 당에 많은 의원들은 약속 믿고 지지선언한 것이고, 당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은 중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 상임고문단과 김미애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미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단일화 관련 당원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는데요. 발표에 나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9시부터 12시간 동안 2회에 걸쳐 ARS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대상은 3차 경선과 동일하게 75만8801명에게 실시했고, 두 가지 안건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변인은 "전체 응답률은 33.8%이며,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21만2477명으로 집계돼 총 82.82%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으로 '11일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18만2256명이 응답해 86.7%로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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