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빈손'…"의미 있는 진척 없어"
1시간15분간 회동…소득 없이 종료
김 "후보 등록 생각 없는 분 누가 끌어냈나"
한 "합의된 사안 없고 추후 만남 약속도 없어"
2025-05-07 20:24:15 2025-05-07 20:24:15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7일 후보 단일화를 위해 회동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진행된 한 후보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한 후보님과 만찬을 함께 하며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을 말씀드렸지만, 의미 있는 진척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1시간15분 정도 회동했는데요. 김 후보는 "한 후보께서는 '아까 하신 긴급 기자회견대로 말씀하셨고, 거기에 조금도 보태거나 더 진척할 것은 없었다"며 "그리고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 본인은 '당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 후보는 회동 1시간30분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시한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11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는 '본인도 무소속 출마할 생각도 없고 후보 등록 자체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그런 것을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후보 간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근접시킬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이 누군가"라며 "그런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배신자'라고 한 말에 대해 묻자 김 후보는 "단일화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지도부에) 단일화 추진단을 구성해 달라고 계속 입장을 밝혔지만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후보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잘못된 프레임을 특정 후보에게 씌우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수 있다는 말에 대해 김 후보는 "그건 지시 불이행"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당무우선권은 선거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후보가 관할하게 돼 있다"며 "오늘 한 후보와 자리가 만들어졌고, 불필요한 갈등이 없기 때문에 당원들 당비로 만들어진 돈을 불필요하게 쓰이지 않도록 당무우선권을 발동했는데, 그럼에도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면 유감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 후보 캠프에서는 이정현 대변인이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측은 앞서 밝힌 기자회견 내용이 전부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어 '단일화 시한 관련 이견이 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변인은 "그런 내용 자체가 없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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