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자신의 배우자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후보는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제기한 부인의 무속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에 "그분이 제 아내에 대해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오른쪽에서 듣고 왼쪽으로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덕수 (당시 대통령)권한대행이 저와 막역한 친구지만, 국가를 위해 말씀드린다"라며 "한 대행 부인도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고 발언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날 질문에 대한 답변 후 불편한 심경도 내비쳤는데요. 그는 "그분한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고, 더구나 대한민국 국정원장을 했던 분이 그런 얘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씀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실망했다"며 "내가 알던 박지원 전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집사람(배우자)에 대한 내용은 2022년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렸고, (아내가 보는 건)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을 고발하려다가 내가 비서실장으로 모시던 분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며 박 의원을 향해 "발언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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