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올해 1분기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기아는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신형 전기차 출시, 현지 생산 체계 구축 등 시장 대응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난해 7월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더 기아 EV3 테크 데이' 행사에서 EV3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6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아는 유럽에서 총 2만776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기존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2023년 3분기(2만3794대)보다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기차가 유럽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판매 성장은 소형 전기 SUV ‘더 기아 EV3(EV3)’가 주도했습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EV3는 올해 1분기 1만7878대가 판매돼 직전 분기(7053대) 대비 153% 급증했습니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아 전기차 판매량의 64% 규모입니다.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EV3는 올해 1분기 유럽 베스트셀링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 모델 Y·모델 3, 폭스바겐 ID.4·ID.7에 이어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EV3는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었고,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영국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유럽에서 다양한 어워즈를 휩쓸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유럽은 하이브리드 포함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데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57만3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기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올해 EV4, EV5, PV5 등을 유럽에서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유럽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EV3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를 전개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며 “향후 전기차 신차 출시 및 현지 생산 체제 구축해 유럽 전기차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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