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동연, 참모진 만류에 '불출마' 고심
민주당 경선룰, 권리당원 50%+국민여론 50% 사실상 확정
김동연 참모진 "이대로는 이재명 들러리"
참모들 '강권'에 김동연 마지막까지 고심
2025-04-14 10:17:28 2025-04-14 13:59:45
[뉴스토마토 최병호·신태현 기자]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모들의 만류로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경선 룰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이대로는 이재명 대항마는커녕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크다는 전언입니다.  
 
14일 <뉴스토마토>가 복수의 김동연 캠프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지사 참모들은 그에게 대선 불출마를 강하게 요청하는 중입니다. 김 지사는 여전히 출마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참모진의 만류가 강해 최종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이 조기 대선에 나설 후보 선출을 '권리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로 확정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캠프 한 관계자는 "경선 룰이 이렇게 정해지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들러리밖에 안 된다"면서 "김 지사는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참모들 역시 출마를 만류하는 기류가 강한 게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김 지사)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 사무실의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까지 경선 룰 관련 개정에 관한 중앙위원회 투표를 마치고 오후 3~4시쯤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경선 룰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김 지사를 비롯해 김두관 전 의원 등도 반발하고 있지만 경선 룰의 변화는 없을 것이 유력합니다. 
 
김 지사는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완전국민경선이) 우리 민주당의 원칙이자 전통이다. 이 규칙으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면서 "이런 원칙과 전통이 지금 파괴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절차적으로도 후보자 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오늘 경선 규정에 대한 (중앙위) 투표가 오후에 끝날 텐데, 그때까지는 지켜보겠다. 투표가 끝나면 저도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기본 원칙은 국민경선"이라며 "19대·20대 대선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권리당원도 원래대로 12개월 당비 납부를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병호·신태현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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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나오지 마..그게 현명한거야...경선룰에 불만 가져가면서까지 나오겠다고 삐죽삐죽대면 욕만 먹어..그리고 나오든 안나오든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의 의견에 따라.

2025-04-14 10:51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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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한테 선택을받아야 당의 대선후보가 되는거야. 그게 상식이지 근데 역선택을 바라고있었다는점은 미리 준비했다고 실토하는거밖에 더 되니? 자괴감이란게 안듦? 나같으면 쪽팔려서 정치못하겠네

2025-04-14 10:33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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