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제주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제주도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진실을 밝히다 : 제주 4·3 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제주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겁니다.
제주 4·3기록물 대부분은 민간인 학살 희생자와 유족들의 증언입니다. 증언은 무려 1만4000개에 이릅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옥중 엽서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 4·3 기록물에 대해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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