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등 12·3 계엄 사태 당시 군 핵심 인사들이 오는 30일 법정에서 만납니다.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 (사진=뉴스토마토)
중앙지역군사법원은 10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관련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상호 증인신문을 한번에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참모총장과 여 전 사령관, 곽 전 사령관, 이 전 사령관 등 4명의 변호인들이 상대 피고인들을 신문하는 형식입니다. 이들이 군 핵심 관계자들인 만큼 내란 모의부터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 중앙선관위원회 점거 등 실행 단계까지 내란 사태 전말에 대한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판부는 10일 문 전 사령관 혐의와 관련해 정보사 관계자 7명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했지만, 증언에 군 기밀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 전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재판도 국가 기밀 등을 이유로 비공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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