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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아이지이(IGE)가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쓰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급보증을 선 덕분에 수요예측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액화수소플랜트. (사진=아이지이)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지이가 제2-1회,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총액은 800억원이며, 각각 400억원으로 두 회차에 나눠 발행한다. 만기는 2년과 3년이다. 수요예측은 11일 진행된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SK이노베이션 2년 만기, 3년 만기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5%p~+0.5%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아이지이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한다. 지난 2022년 이자율 4.011%로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오는 22일 돌아오기 때문이다. 800억원을 갚을 예정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증액도 이뤄지지 않는다.
아이지이의 신용등급은 AA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이번 발행하는 사채가 원리금이 전액 상환되는 만기일까지 지급채무에 대해 보증을 선 영향이다. 채무 상환 대상이 된 회사채는 아이지이의 1-1회 공모사채로 이 역시 SK이노베이션이 지급보증을 섰다.
아이지이는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해 수소의 정제와 저장, 판매한다. 업계에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실적은 좋지 않다. 아이지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99억원으로, 2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313.7%로 전년 말 250.1%에서 크게 올랐다.
아이지이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불안정하지만, SK이노베이션 덕분에 수요는 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아이지이의 1회 무보증사채 수요예측도 1.6:1의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에 아이지이는 매출을 내지 못했음에도 지급 보증 덕에 수요를 채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5월 준공 후 9월부터 상업운전 중으로 당초 사업계획 대비 상업 가동 일정이 순연됐으나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서 유통망 등에서 1위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의한 확정 가산(차감) 금리는 오는 18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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