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 레이스 본격화…여야 잠룡들 '릴레이' 출마 예고
6월 3일 조기대선 '유력'…김문수·오세훈도 '채비'
민주 진영서 김두관 첫 출마…박용진 '불출마' 선언
2025-04-06 16:56:00 2025-04-06 16:56:00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씨에 대한 헌법재판소(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6월 조기대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일찍이 대선 후보를 확정한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과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 민주당 내에서는 가장 먼저 출마를 선점한 김두관 전 의원 등은 채비를 마쳤습니다.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출마에 두게를 둔 모습입니다. 
 
숨 고른 여야…6월 대선 준비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르면 오는 8일 국무회의를 열고 조기대선 날짜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헌법에 규정된 파면 후 60일 규정에 따라 6월 3일이 유력합니다. 
 
이와 관련해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조속히 대통령 선거일을 공고하고 정치적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파면 후 첫 주말 동안 숨을 고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월 3일 대선 일정에 맞춰 경선 채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반면 대선까지 2달, 경선까지 1달이 남은 시점에서 각 주자들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탄핵정국에서 이미 개혁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준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북 칠곡군 청구공원묘지의 조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다녀온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의원은 "조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다녀오는 것으로 오늘 TK(대구·경북)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며 "조모님의 고향인 영덕으로 이동해 산불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작게나마 도움을 보태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윤씨의 파면에 따라 흩어진 보수 민심을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홍 시장도 "25번째 이사를 한다.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는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며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그 꿈을 찾아 상경한다"고 대선 출마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7일 책을 출간하고, 8일 '퇴임 인사' 등의 타임 테이블도 적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분열을 넘어, 치유와 회복으로 가야 한다"며 대선 출마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이른바 '대권 명당'으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 사무소를 꾸리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합니다.
 
7일부터 잠룡 '출마'…비명계도 줄줄이
 
진보 진영에서는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의 포문을 엽니다. 그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은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기로 했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장관도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욕심은 없지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오 시장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그는 윤씨의 파면 선고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않고 관망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 보다는 휴가를 내고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