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민 과반 "탄핵 기각시 2차 비상계엄"(종합)
조기 대선, 범보수 '김문수' 대 범진보 '이재명' 구도
민주 44.9% 대 국힘 37.5%…중도층은 민주 '압승'
국민 55.7% "명태균 특검법 재표결 찬성해야"…TK조차 찬성 앞서
2025-03-20 06:00:00 2025-03-20 0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7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4.4%
 
[전체 응답자 대상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
김문수 22.1%
유승민 11.0%
한동훈 9.2%
오세훈 8.7%
홍준표 6.4%
안철수 3.6%
이준석 2.6%
 
[보수층 대상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
김문수 36.7%
한동훈 11.6%
오세훈 11.6%
홍준표 9.0%
유승민 5.7%
안철수 3.2%
이준석 1.7%
 
[전체 응답자 대상 범진보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46.9%
김부겸 7.5%
김동연 6.2%
김경수 4.2%
김두관 3.2%
이광재 1.7%
 
[진보층 대상 범진보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76.1%
김경수 3.3%
김부겸 3.1%
김동연 2.9%
김두관 2.0%
이광재 1.2%
 
[탄핵 기각 시 2차 비상계엄 가능성]
2차 비상계엄 가능성 있다 55.1%
2차 비상계엄 가능성 없다 40.3%
 
[명태균 특검법 재표결]
특검법 찬성해야 55.7%
특검법 반대해야 32.9%
 
[정당 지지도]
민주당 44.9%(7.3%↑)
국민의힘 37.5%(5.9%↓)
조국혁신당 3.7%(1.1%↓)
개혁신당 1.7%(1.0%↓)
진보당 0.7%(0.3%↓)
그 외 다른 정당 2.9%(1.2%↑)
없음 7.6%%(0.8%↓)
잘 모름 1.0%(0.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는 등 정국이 매우 불안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씨가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될 경우 국민 절반 이상은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습니다. 특히 20·30대와 수도권 등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응답자들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계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려를 털고 헌재가 윤씨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 조기 대선이 펼쳐질 경우 현 민심대로라면 범보수 진영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범진보 진영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맞대결 구도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 기각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1%는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0.3%는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3~1.09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수도권·충청, 절반 이상 "비상계엄 가능성 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까지는 절반 이상이 윤씨가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2차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에선 70% 이상이 추가 계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절반가량이 2차 계엄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윤씨가 2차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선 추가 계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대구·경북(TK) '계엄 가능성 있다' 46.6% 대 '계엄 가능성 없다' 49.4%, 부산·울산·경남(PK) '계엄 가능성 있다' 45.7% 대 '계엄 가능성 없다' 50.5%로 나타났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60% 이상이 2차 계엄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문수, 보수층·국힘 지지층서 '1위'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장관이 2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누가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2.1%는 김문수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1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2%)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8.7%), 홍준표 대구시장(6.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6%) 순이었습니다.
 
김 장관의 경우, 한 달 전 조사 결과(2월17~18일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이 20.7%에서 22.1%로 소폭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유 전 의원은 12.0%에서 11.0%, 한 전 대표는 8.9%에서 9.2%, 오 시장은 7.4%에서 8.7%, 홍 시장은 6.3%에서 6.4%로 지지율이 변화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범보수 진영 내 대선 구도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김문수 36.7% 대 한동훈 11.6% 대 오세훈 11.6%로, 세 사람이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민심에서 10%대 지지를 받은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층 지지율이 5.7%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김문수(43.0%), 오세훈(16.5%), 한동훈(14.0%) 순으로, 보수층 여론과 궤를 같이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은 3.1%로 저조했습니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오 시장과 한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 격차로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였습니다.
 
중도층에서 김 장관과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김 장관은 20대와 40대, 50대, 70세 이상에서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김문수 26.0% 대 한동훈 13.6% 대 오세훈 13.1%로 보수층 여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20·30대에서 강한 지지세를 보여왔던 이준석 의원은 해당 연령에서 5% 지지율에도 못 미치면서 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김 장관은 수도권과 영남에서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김 장관이 유 전 의원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대구·경북에선 김문수 24.4% 대 오세훈 15.2% 대 홍준표 10.7%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김 장관이 22.8%의 지지를 받아 가장 앞선 가운데 유승민 11.9%, 오세훈 11.8%, 한동훈 11.6%, 홍준표 11.5%로 4명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진보층·민주당 지지층서 '압도적 1위'
 
범진보 진영에선 이재명 대표가 민심과 당심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누가 범진보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9%가 이재명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 7.5%, 김동연 경기지사 6.2%, 김경수 전 경남지사 4.2%,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3.2%, 이광재 전 강원지사 1.7% 순이었습니다.
 
한 달 전 조사 결과(2월17~18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의 대선 구도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선택지에서 빠진 가운데 이 대표는 한 달 사이 48.1%에서 46.9%로 지지율이 소폭 줄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진보층으로 한정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70%를 넘어선 76.1%를 기록했습니다. 진보층에서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지사, 김두관 전 의원, 이광재 전 지사의 지지율 모두 5%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무려 86.8%가 이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김동연 지사, 김경수 전 지사, 이광재 전 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은 모두 지지율이 3%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이 대표가 절반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는 모든 세대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이 대표는 20·30대에서도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앞서 나갔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이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다만, 70세 이상에선 30%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모든 연령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의 지지세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경기·인천과 호남 등에서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의 경우, 호남에서 10%대 지지를 받아 이 대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안방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도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우위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지세가 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 48.7% 대 국힘 27.1%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다시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9%, 국민의힘 37.5%,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1.7%, 진보당 0.7%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7.3%포인트 상승한 44.9%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5.9%포인트 하락한 37.5%였습니다. 이번 주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7.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외 20대와 30대, 60대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에선 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13.4%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48.7% 대 국민의힘 27.1%로, 민주당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습니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8.7%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충청, 절반 이상 "명태균 특검법 찬성"
 
국회가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표결을 앞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국회가 재표결 때 명태균 특검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7%는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2.9%는 "반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특검법'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74인 중 182인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하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명태균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해당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국회 재의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합니다. 재표결에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해당 법안은 폐기됩니다.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 시점은 윤석열씨 탄핵심판 선고 이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현재로선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이탈이 명태균 특검법 재의결의 변수로 꼽힙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20·30대의 특검법 찬성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고,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에선 70% 이상이 특검법에 찬성했습니다. 70세 이상의 경우 찬반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명태균 특검법 찬성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조차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대구·경북 찬성 45.7% 대 반대 34.6%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찬성 47.9% 대 반대 40.3%로, 오차범위 안에서 찬성 응답이 앞섰습니다.
 
중도층에선 60% 이상이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범보수 진영 내 대선후보 지지층의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찬반 응답은 엇갈렸습니다. 대체로 명태균씨와 연루되지 않은 대선후보들 지지층에선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연루 의혹이 있는 후보들의 지지층에선 특검법에 반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차기 대선주자로 적합하다고 선택한 응답자들은 각각 91.4%, 76.8%가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지지층에선 찬성 41.8% 대 반대 40.5%로 팽팽했습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지지층에선 절반 이상이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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