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상호관세 부과 연기 없다"
러트닉, 관세 연기·유예 가능성 일축…"트럼프 발표 농담 아니다"
백악관 "50개국 이상 협상 요청…미 소비자 관세 영향 크지 않아"
2025-04-07 07:06:53 2025-04-07 13:45:42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을 통한 상호관세 부과 연기·유예 가능성을 일축한 겁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며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에게는 모두가 흑자를 보고 우리는 적자를 보는 글로벌 무역(에 대한) 재편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은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 이건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발표했고, 농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관세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5일부터 모든 교역 상대국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최악의 침해국들을 상대로 개별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상호관세 부과일 이전에 일부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해당 국가에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미국 백안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전 세계 50개국 이상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전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ABC> 방송에 나와 "그 나라들은 많은 관세를 부담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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