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월2일 상호관세 시작 전까지 유연성 발휘"
일부 관세 유예 가능성 시사…EU 보복 관세엔 맞대응 경고
2025-03-13 07:34:10 2025-03-13 14:44: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발표 전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해 관세를 유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관세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유연성을 발휘하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인 다음달 2일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관세를 유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다음달 2일 이후에는 관세 유예 등 '변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시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한테 훔쳐 가고, 미국의 무능한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가) 훔쳐 가도록 허용한 것들의 상당 부분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해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선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물론 대응할 것이고, 우리는 그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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