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발 물러서자…트럼프, '+25%' 관세 재고
캐나다, 미 수출 전기료 할증 중단…백악관 "'추가 25% 관세' 없을 것"
2025-03-12 08:25:01 2025-03-12 14:17: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기로 한 50% 관세를 당초 계획인 25% 수준으로 재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한 25% 할증료 부과를 잠정 보류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산 철강 관세율 경감'에 대한 질문에 "살펴보고 있는데 아마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부터 발효를 예고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2일부터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추가 부과해 50%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12일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캐나다산에 대해서만큼은 25%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던 양국의 관세 갈등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가 협의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미국 북부지역에 수출하는 전기에 대한 25%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역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25% 관세를 유예 조치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가 서로 한 발씩 물러나면서 격화하던 양국 간 무역 분쟁이 완화될지 주목됩니다. 포그 주지사는 "러트닉 장관과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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