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월2일 상호관세 재확인…"시간 지나면 더 오를 수도"
폭스뉴스 인터뷰서 '올해 경기침체' 배제 안 해…중, 2차 보복관세 개시
2025-03-10 07:25:55 2025-03-10 13:39: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부터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 맞서 2차 보복 관세를 시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시행한 뒤 자동차 업체에 한 달간 면제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나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을 4월2일까지 돕고 싶었다"며 "4월2일부터 모든 것은 상호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에 대해 지난 4일부터 25%의 관세 부과를 적용했다가 양국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어느 정도는 멕시코와 캐나다를 돕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두 국가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가 단기적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를 위해서도 공평한 것이라 생각해 짧은 기간 동안 약간의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 올라갈 수 있으며 그것은 아마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되는지 예나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 등 자신의 경제정책의 효과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올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이날 0시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4일 닭고기와 밀 등 29개 품목의 관세는 15% 인상하고, 수수, 돼지고기, 과일 등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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