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업회생절차’ 홈플러스 납품 중단…삼성도 예의주시
LG "재고 있는 매장서만 판매하기로"
삼성 "대응책 논의중…상황 예의주시"
제2 티메프?…상품권 사용금지 잇달아
2025-03-06 14:42:12 2025-03-06 14:42:12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LG전자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에 제품 납품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타 협력업체들도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사진=뉴시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정지한 상태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며 “매장별로 이미 재고로 가지고 있는 제품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덧붙여 “다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납품업체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처럼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을 검토하는 곳들이 속속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기업은 CGV, 신라면세점, 뚜레쥬르, 빕스, 에버랜드, CJ푸드빌 등입니다.
 
다만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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