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5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가결에 따라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인식은 오후 3시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 최완우 팀장(부사장) 및 전삼노 손우목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삼성전자-전삼노, 2025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 진행. 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 최완우 팀장, 전삼노 손우목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24일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2023~2025년 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전삼노는 28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였습니다. 선거인 3만1243명 중 2만2132명(투표율 70.8%)이 참여해 찬성 1만9412표(87.7%), 반대 2720표(12.3%)로 가결됐습니다.
임단협 합의안에는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급 3%, 평균 성과 인상률 2.1%) 인상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 ▲삼성전자 자사주 30주 ▲조합원 조합활동 8시간 ▲3자녀 이상 직원 정년 후 재고용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이 담겼습니다.
지난해 합의안과 비교해 보면 자사주 30주 지급, 정년 후 재고용 제도 등이 추가됐습니다. 장애 자녀 학자금 월 한도 유연화, 공용외출 식대 한도 상향, 신입사원 교육 시 조합 소개자료 제공 등도 합의됐습니다.
특히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점에 이목이 쏠립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잠정 합의안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으로, 노사 갈등 중심에 성과급 문제가 있었던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은 내용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등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임단협 타결을 위해 한 발 양보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앞서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해 1월부터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임금협상과 성과급제도, 휴가 제도 등을 두고 입장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전삼노는 지난해 4월과 6월 단체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지만 부결되었습니다. 이에 올해 3년 치 임금협상을 진행되어 약 13개월 만에 교섭이 마무리된 것입니다.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 팀장은 "이번 임금·단체협약 체결은 노사 화합으로의 전환점이며, 이를 계기로 노사가 힘을 합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이라고 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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