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홈플러스 교섭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점포 매각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이달 1일 성명을 통해 "점포 매각을 통한 일시적 자금 확보는 영업적자,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기업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형마트 산업의 구조적 변화(온라인 소비 증가, 근거리·소량 구매 트렌드 확대)에 대응하지 못한 채 단기적인 자산 매각에 의존한 결과,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점포 매각 중단 △노동자 중심의 지속 가능 경영 전략 수립 △정부 및 규제 당국의 개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매출 회복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사모펀드 MBK의 단기 차익 회수를 막고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는데요. 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신평사들은 이익 창출력의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등급 하락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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