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10% 관세 추가 확정…총 20%로 인상
캐나다·멕시코에도 25% 관세 부과 재확인…4일부터 발효
2025-03-04 07:25:40 2025-03-04 13:51: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대중 관세 조치와 별개로, 중국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예정대로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총 20%로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은 "펜타닐은 현재 18~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원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미국 유입에 대한 대응 노력 미흡 등을 이유로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 관세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한 달 사이 중국에 20%로 관세가 추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대미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백악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부터 시행된다"며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양국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도 다음달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상호관세는 외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등을 감안해 미국이 해외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도 밝혔습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실은 '미국의 위대한 농부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내부에서 판매될 많은 농산물을 만들기 시작할 준비를 하라"며 "관세는 4월2일부터 외부 물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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