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임 이후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25% 관세를 곧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첫 각료회의에서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자동차와 다른 모든 것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미국을 이용했다"며 "그들은 우리 자동차도, 농산물도 수입하지 않았다. 그들은 온갖 이유를 늘어놓지만 우리는 그들의 모든 상품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습니다.
EU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즉각 보복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EU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정당화할 근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부당한 조치로부터 유럽 기업과 노동자,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4월2일부터 부과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 4일까지 한 달간 유예된 상태인데 한 달 정도 더 미뤄지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과 관련해 "미국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유럽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모든 이가 수긍할 수 있는 형태의 평화 유지가 필요하다"면서도 "유럽이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러시아의 침공을 유도했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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