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1위 지킨 삼성…SK, HBM으로 '추격'

작년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 40조↑HBM 납품 SK, 삼성과의 격차 좁혀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4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 확대와 서버 DDR5의 계약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글로벌 메모리 산업 업계 매출 규모가 28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글로벌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전분기 보다 9.9% 증가한 280억달러(약 40조37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HBM의 출하량 확대와 서버 DDR5의 계약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112억5000만달러(약 16조2000억원)를 기록하며 1위 D램 공급업체 자리를 지켰습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39.3%로 전 분기 41.1%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PC 및 스마트폰 부문의 재고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출하량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야 집중적인 HBM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HBM3E 출하량 확장에 힘 입어 시장 지위가 강화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104억6000만달러(약 15조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6.9% 성장했습니다. 시장 점유율도 3분기 34.4%에서 4분기 36.6%로 상승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3위인 마이크론은 64억달러(약 9조2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장 점유율은 22.4%로 전분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망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어 D램 제조업체의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수요가 약화함에 따라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