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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2일 16: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CJ(001040)올리브영이 최근 올리브베러를 론칭하면서 웰니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미 국내 뷰티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헬스 분야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미 편의점과 다이소에서도 가성비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판매하고 있는데다 최근 창고형 약국이 인기를 끄는 등 웰니스 시장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올리브베러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웰니스 산업 확대에 시장 경쟁 과열
12일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글로벌 웰니스 산업은 세계 GDP의 5.6%에 해당하는 5.6조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혁협회가 지난 2024년 8월 발표한 해외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웰니스 산업 규모는 2022년 약 1130억 달러로 세계 9위에 달한다. 특히 운동·헬스케어, 전통·보완의학, 영양·식습관, 뷰티케어 등의 분야에서 수출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이들 국내 웰니스 산업 상위 4대 분야는 우리나라 전체 웰니스 산업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다.
올리브베러 역시 영양·식습관을 중심으로 카테고리가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잘 먹기(이너뷰티 푸드, 건강간식 등) △잘 채우기(영양제 등) △잘 움직이기(보충제, 운동용품 등) △잘 가꾸기(아로마테라피, 더마코스메틱 등) △잘 쉬기(수면 용품, 허브티 등) △잘 케어하기(구강·위생용품 등) 중 4개 카테고리가 식품과 연계된 카테고리다.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은 물론 다이소에서도 가성비 건기식 판매에 나서는 가운데 창고형 약국까지 등장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창고형 약국은 메가팩토리를 중심으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 약국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의약품의 불필요한 소비나 오남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창고형', '할인' 등 표시·광고 명칭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기도 했다.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올리브영이 그동안 쌓아둔 브랜드 신뢰도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최근 뷰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올리브영을 통해 구축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효능감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예진 기자)
체험형·식품 제품군 다각화로 차별화
올리브영은 체험과 큐레이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에 올리브베러 오프라인 1호점은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광화문에 문을 열었다. 직장인과 내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상권에 매장을 배치해, 고객이 출퇴근과 일상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웰니스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웰니스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체화된 카테고리와 상품으로 큐레이션하고 일상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웰니스 실천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앞서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큐레이션 역량을 선보여 온 바 있다. 올리브영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 127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7%가 '인기 상품이나 새로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서'로 나타났고, '팝업·이벤트를 경험하고 싶어서(32%)', '특별한 매장 분위기를 경험하려고(31%)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체험형 매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K뷰티 구매로 시작된 관심이 K웰니스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리브영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카테고리별 구매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기초화장품(50%), 색조화장품(43%) 뿐만 아니라 헬시라이프(45%), 헬시푸드(42%) 등 웰니스 관련 품목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올리브베러의 경우 직접 선정한 웰니스 상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음용할 수 있는 시식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2층 매장에는 차(茶)를 시향·시음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낱개형태로도 건기식을 판매해 다양한 제품군을 음용할 수 있도록 구성,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데 발생하는 진입장벽을 낮췄다.
다이소와 창고형 매장과 대비해 올리브영은 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이소와 창고형 약국과의 차별화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풀무원(017810)은 바른먹거리 가치 담은 제품 21종을 올리브베러 매장에 입점시켰고, 오설록도 올리브베러의 '티 바'에 입점해 밀크티 5입과 말차 러스크칩, 말차 프레첼 등 판매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소비자 A씨는 "웰니스 관련 제품이 한 곳에 몰려있어 다양한 상품군을 비교할 수 있는데다 소분 판매도 하고 있어 대량으로 구매하기 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 좋다"라며 "구강용품이나 위생용품이 다양해서 재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건기식 등 식품에 치중되어 있는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이날 시장 조사를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는 소비자 B씨는 "웰니스 제품이 몰려 있어서 필요한 상품을 찾기 쉽다고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올리브베러만의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다"라며 "재방문 의사는 고민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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