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지난해 온실가스를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이 배출한 항공사는
대한항공(003490)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 회사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767만5229톤, 2021년 754만5318톤, 2022년 867만4458톤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혔던 2021년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한항공이 870만톤에 가까운 온실가스를 배출한 건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어 작년 하반기에 발동한 여객 수요 반등과 화물 사업이 호조를 이뤘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기간 대한항공이 여객 화물을 제외한 화물기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7조7245억원입니다. 전년(6조6948억원) 대비 12% 상승했습니다.
화물 특수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4조951억원, 영업이익 2조830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이외 ESG 보고서를 작성한 LCC 가운데서는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순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습니다. 작년 제주항공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는 58만8884톤, 진에어 47만43톤, 티웨이항공이 45만4681톤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섯 개의 항공사가 작년 한해 배출한 온실가스만 1415만2583톤에 이릅니다.
이처럼 항공사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지 않고, 또 유럽 중심으로 탄소 감축을 위한 고강도 시스템을 도입하자 FSC, LCC할 것 없이 국내항공사들도 탄소 배출에 가장 효과적인 고효율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8년까지 차세대 항공기 B737-8 30대, A321네오 30대 등 총 90대 신형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진에어도 조만간 B737-8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고효율 엔진을 탑재한 B737-8, A321네오는 동급 기종 대비 이산화탄소를 20% 감축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목표에 발맞추기 위해 항공사들도 항공 연료 효율이 높은 A321네오나 B737-8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와 지속가능항공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A330. (사진=대한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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