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 '데드캣 바운스' 기대
이번주 코스피 밴드 2090~2250p
"악재 소멸, 호재에 민감할 것"
중국 당대회·영국 감세정책 등 주목
2022-10-17 06:00:00 2022-10-17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데드 캣 바운스(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재차 예상치를 넘어서며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오히려 '소재 소멸'로 인식하며 이번주엔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0월17일~10월21일) 코스피 전망 밴드는 2090~2250포인트(p)다. 증권가는 이번주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지만, 이미 최악의 경우를 국내외 증시가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이슈와 영국의 감세 정책 방향,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등 호재가 나올 수 있는 이벤트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3기 지도부 출정식 성격을 갖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경기둔화와 금융불안 타개를 위한 정책 모멘텀이 추가로 강화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증시 하강 압력에 맞서는 십시일반의 완충기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그는 완충기제가 될 만한 카드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총력전 △중장기 대출 확대와 위안화 환율 방어 강화 △소비부양 패키지 가동 △코로나 방역 대응 변화 등을 꼽았다.
 
영국의 감세 정책 취소 가능성도 기대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이 내놓은 약 70조원의 감세안은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를 확산시키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외신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영국 정부가 감세 정책 축소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통화정책으로 인해 증시가 극도로 위축됐던 점도 일시적 반등 기대감을 키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극도로 위축되고 공포심리까지 반영한 증시는 기술적 반등 시도에 '데드 캣 바운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구 연구원 역시 "미국 9월 고용지표 호조에 뒤이어 재차 예상치를 넘어선 9월 CPI 충격이 가세했으나, 현 국내외 증시가 이미 최악의 경우를 상당 수준 선반영한 까닭에 익히 알려진 악재엔 둔감하고 미반영 호재엔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세적 전환 가능성은 매우 낮게 관측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물가와 불안한 경기 변수가 자리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추세는 펀더멘털, 기업이익 모두 점점 더 안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새 8.28% 하향 조정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을 감안한 달러 환산 코스피는 1715p까지 떨어져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주가 레벨에는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지금은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초중반 국면이며 경기 바닥 시점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추세전환보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등의 상단이 높지 않다는 점과 함께 연준 위원들의 발언, 영국 정책 결정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0월17일~10월21일) 코스피 전망 밴드는 2090~2250p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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