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백악관서 바이든 만난 BTS, 무슨 얘기 나눴나
35분간 환담…BTS "다름 인정부터 평등 시작"
2022-06-02 17:14:17 2022-06-02 17:14:1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만나뵙게 돼 영광입니다. 대통령님."(BTS RM)
 
"백악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안 증오범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방안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BTS 멤버들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약 35분간 환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환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와 포용, 최근의 한국 방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방문은 백악관이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도서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방탄소년단을 초청해 성사됐습니다.
 
"5월은 미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달입니다. 많은 아시안계 미국인 친구들이 실질적으로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의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에 관해 언급하며 '증오'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증오는 단지 숨어버릴 뿐입니다. 선한 사람이 증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이야기하면 증오는 점차 줄어듭니다."(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탄소년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 및 발효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법안(COVID-19 HATE CRIMES ACT)'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의 해결책을 찾는 데 조그만 노력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대통령님의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오범죄법에 서명하신 것 같은 결정에 대해서요. 우리는 미국 정부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약간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백악관에 정말로 감사합니다."(BTS RM)
 
"사람들은 여러분들이 말한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일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선한 행위들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예술적) 재능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메시지 때문으로, 이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봅니다."(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담을 마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방탄소년단과 손하트를 그리고, 대통령 기념주화를 선물했습니다.
 
BTS 멤버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했습니다. 각각 돌아가며 마이크를 잡고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한 입장을 한국어로 밝혔습니다.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에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런 일이 근절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BTS 지민)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BTS 슈가) 
 
이날 백악관 내외부에는 취재진과 수백명의 BTS 팬 아미들로 가득차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유튜브 생중계 채널에는 BTS 등장 후 30만명의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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