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임대아파트 모집에 투자자 몰린 이유는?
'10년' 분양전환 전에 언제든 전매 가능…주변 시세와 차이 노려
2021-10-01 14:03:09 2021-10-01 14:03:09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 안성시에서 나온 임대주택 모집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0년 후 분양전환이 확정돼 있는데다 조만간 안내될 분양가도 현재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약자격에 특별한 제한도 없어 일종의 전국판 ‘줍줍’ 청약이 벌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3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안성시 당왕동 당왕지구 6-1블록에서 금호건설이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 안성금호어울림더프라임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29층 12개동 1240세대 대단지로 2024년 1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평형은 전용면적 기준 59㎡형, 74㎡형, 84㎡형으로 구성돼 있다. 세대수는 74㎡형이 가장 많다. 
 
안성금호어울림더프라임 아파트 조감도.
 
 
서울 또는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가 아닌 곳에서, 더구나 일반 분양이 아닌 임대주택 모집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매제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안성시 지역주민 뿐 아니라 만 19세 이상이기만 하면 전국에서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어서다. 주택 소유 여부도 묻지 않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안성금호어울림더프리임은 민간임대아파트로 최소 10년은 임대로 묶여 있게 된다. 입주자가 원할 경우 1년 단위로 연장할 수도 있다. 
 
10년 후에는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당첨자는 일단 임대보증금을 내고 계약, 거주하다가 10년 후에 분양가와의 차액을 추가로 납입하면 자기 소유가 된다. 보증금은 평형에 따라  59㎡형 1억 8300만원, 74㎡형 2억1600만원, 84㎡형 2억4300만원으로 정해졌다.
 
미래의 분양가도 조만간 확정된다. 금호건설 측은 당첨자들에게만 확정 분양가를 추후 통보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이 분양가를 84㎡형 기준 3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임대보증금과 예상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아 나중에 분양전환 시 추가 납입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여기까지는 일반 분양전환 임대주택과 다를 것이 없는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전매제한에서 자유롭다는 부분이었다. 보통 10년을 기다려야 내 집으로 만들 수 있지만, 이 단지는 그 전에라도 언제든 임차권 상태로 매도할 수 있다.
 
안성금호어울림더프라임은 사용검사일 이전에 임차권을 3회까지 변경할 수 있다. 임차권 상태로 매도를 하겠지만 매도가격에는 10년 후 예상되는 시세차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즉 전매를 할 때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와의 차액, 최소한 그와 비슷한 금액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당왕지구 내 금호어울림더프라임과 멀지 않은 삼성그린코아더베스트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형 시세가 4억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다. 최근 신고된 실거래가는 4억1000만원이었다. 59㎡형도 3억원을 넘은 상태다. 이 아파트는 1657세대로 2019년 3월에 입주했다. 
 
임차인으로 거주하는 동안에도 취득세, 재산세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1주택 소유자라도 9억원 이하 주택, 부부 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일 경우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온라인 청약 신청은 전용 홈페이지(askhapt.com)에서 할 수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