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자산시장은 들끓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특판상품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세밑, 하나저축은행이 연 5.0% 특별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적금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3%이며, 여기에 2.7%포인트를 얹어 연 5.0%(세전)를 적용해준다. 가입한도는 월 20만원이다.
특별금리를 지급하는 조건은 정기적금에 가입한 후 하나저축은행 앱에 1회 이상 로그인하는 것이다. 가입이 제대로 됐는지 앱에 접속해 확인 한 번 하면 될 일이므로 보험가입이나 체크카드 사용 등과 같은 부가 조건을 내건 특판적금들에 비하면 조건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인터넷뱅킹 가입은 안 되고 오직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서 앱부터 깔아야 한다. 하나저축은행 앱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원큐 앱을 이용하면 된다. 하나원큐앱 초기화면의 ‘하나금융 통합조회’ 메뉴 아래 하나저축은행이 있다. 이곳을 통해 접속하면 하나저축은행 초기 화면에 5.0% 특별금리 정기적금 이벤트 화면이 뜰 것이다.
따로 회원 가입을 해야 하고, 연결계좌도 있어야 하므로 앱에서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도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14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가입이 가능한데, 선착순으로 5000명에게만 혜택을 주는 이벤트이므로 이왕 가입할 거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현재 전 금융권을 통틀어도 5% 금리는 찾아볼 수가 없다. 자녀 아동수당으로 불입하는 전용 적금상품에나 일부 신협이 연 5.0% 수준의 이율을 주고 있을 뿐이다. KB저축은행이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KB착한누리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 높다는 저축은행의 적금이율도 대부분 2%대이며, 그나마 앱에서 가입해야 2%대 중반까지 높일 수 있다.
비록 월 20만원 한도이긴 하지만 이런 시기에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횡재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지역화폐의 인센티브와 소비지원금이다. 저축이 아니라 소비라는 점에서만 다를 뿐 그 효과를 수익률로 따져볼 수 있는 재테크다.
하나저축은행이 요즘 보기 드문 연 5.0% 특별한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지역화폐다. 17일까지 사용한 금액에 대해 3만원 한도로 소비지원금이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므로 둘 다 챙기는 것이 좋겠다. <사진/ 하나원큐 및 경기지역화폐 앱 화면>
현재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 사용금액에 10%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17일까지는 지역화폐로 충전 후 사용한 금액의 15%, 최대 3만원의 소비지원금도 얹어준다. 20만원 충전 사용 시 총 5만원을 더 얹어준다는 것이다. 물론 현금 지급은 아니고 지역화폐로 충전해주는 것이다.
이번 소비지원금 지급은 원래 지난달로 마감하려던 것을 이달 17일까지 연장한 것이었다. 평소대로라면 20만원을 충전하면 10%인 2만원이 인센티브로 추가돼 22만원까지 쓸 수 있는데, 여기에 3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것. 원금 20만원에 5만원을 추가로 주면 25%,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익률이다.
금액으로 비교해 보면 이 혜택이 얼마나 큰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하나저축은행의 연 5.0% 특판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1년간 저축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금 떼고 5만원이 안 될 것이다. 지역화폐는 1년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5만원이 생긴다. 2만원 인센티브는 충전과 동시에 반영돼 사용 가능 금액이 22만원으로 잡히고, 나머지 소비지원금 3만원은 이달 28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경기도 거주민이 아니라도 경기도 내에서 사용하기만 하면 똑같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충전한 20만원으로 17일 안에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소비지원금 지급 대상이 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충전과 동시에 지급되는 돈은 충전금액의 10% 인센티브이며, 소비지원금은 17일 안에 사용해야 주는 돈이다. 20만원 충전금액 중 17일까지 10만원만 썼다면 결제금액의 15%인 1만5000원만 소비지원금으로 나올 것이다. 즉 20만원 정도 쓸 곳이 있는 경우에 막차에 올라타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현재 경기지역화폐가 없는 사람에게는 이번 소비지원금(3만원)은 해당되지 않는다.
원래는 경기지역화폐를 처음 만드는 새싹회원이 20만원을 충전하면 17일까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인센티브 2만원과 소비지원금 3만원, 합산 5만원을 즉시 지급하던 중이다. 하지만 경기지역화폐는 앱을 깔고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카드 발급을 신청한 후 실물카드를 받아 카드번호를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다. 신청 후 카드를 수령하는 데 3~1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최근 신청자는 소비지원금 대상에 포함될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10% 인센티브는 똑같이 적용된다.
소비지원금 지급은 경기도의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기 때문에 추가로 연장되거나 이벤트가 진행될지는 경기도의 예산과 정책방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제 신규 발급을 신청하겠다면 아쉽지만 10% 인센티브로 만족해야 한다.
하나저축은행의 5.0% 특판적금과 경기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 둘 다 챙기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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