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선고한 가운데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에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휘청였던 제약·바이오 업계가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파면이 결정되면서 빠르게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날까지 123일간 이어진 불확실성으로 주가와 환율이 요동쳤고,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은 제약 바이오 기업에 매출 타격으로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습니다.
헌재가 윤 씨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하는 결정이 나오자 제약 바이오 업계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일단락되면서 제약 바이오 산업을 위협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하루빨리 탄핵 불확실성이 해소돼 국내외 현안 이슈를 해결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당장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압박에 전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 진출에 직격타가 불가피해졌죠. 여기에 이달부터 한국이 민감 국가로 지정돼 첨단 산업으로 분류되는 바이오 관련 기술 공유, 연구, 협력이 전면 차단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75%에 달하는 원료의약품 대부분이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고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와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해 기업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죠.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하루빨리 새 정부가 출범해 의정갈등과 미국발 관세 폭탄, 민감국가 지정 여파 등 국내외 불확실성 가중시키는 현안 과제를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업계 관계자 다수는 탄핵 이후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고, 혼란과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해법을 모색해 차기 정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현안 과제를 조속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헌재에서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자 환율이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이달초부터 1470원대로 치솟았던 환율은 파면 결정이 나자 1430원대로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계엄 이후 크게 위축된 바이오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습니다.
탄핵 이후 국면에서는 대통령 부재에 따른 정책 공백을 메우고 관세 등 해외 리스크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제약 바이오산업의 불확실성 해소, 바이오 생태계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새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인 바이오위원회가 동력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 방향에 관한 거버넌스를 제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긴밀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