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창립 73주년…김승연 “목표는 글로벌 선두”
“세계 최고 원천기술 개발해야” 당부
2025-10-09 10:59:22 2025-10-09 11:00:37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73주년을 맞아 우리의 목표는 이제 글로벌 선두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김 회장은 창립기념일인 이날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기념사를 통해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1952, 한화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잘 사는 나라를 향한 희망의 첫 발을 내디뎠다그 뜨거웠던 사업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이제 우리는 국가 간 협상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시총 100조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한화그룹의 시총은 지난달 30일 기준 127600억원으로 올 초에 비해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신중함과 과단성의 균형이 사업 성공의 요체라며 안주하고 향유하는 습성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 달라진 위상과 평가에 젖어 관행을 답습하는 순간이 바로 위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중국 전국시대 역사서 전국책 진책편의 행백리자반구십이라는 구절을 인용해 백리 가는 길에 구십리를 절반으로 아는 자세로 한화의 100, 2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냉철한 국제정세 판단과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대담한 현지 진출이 관건이라며 방산, 조선 분야의 성과가 좋은 사례로 그 경험과 노하우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미 조선 사업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했고, 방산 분야는 유럽,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방산, 조선, 에너지, 기계 등 우리 한화가 세계 각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의 키플레이어들은 하나같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후발 주자가 선도자로 올라서는 첩경은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심 사업 분야의 원천기술로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해야지만 미래가 보장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에서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식이 바뀌어야 행동이 따라간다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안전설비와 공정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방문 당시 안전은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우리 한화가 한화 가족 모두의 꿈을 키우고 실현하는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임직원 모두가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주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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