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공개 검증에 나서면서 향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1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비전 프리뷰 플레이' 행사를 열고 이 게임의 PC·모바일·스팀 덱 버전을 시연했습니다. 시연회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데빌헌터 '홍만초이'가 마수군단장 발탄을 상대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미지='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판 실행 화면)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기록한 효자 게임 '로스트아크' IP(지식재산권)로 개발 중인 MMORPG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원작의 장점은 계승하고 모바일만의 자체 콘텐츠로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직접 해본 PC판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그래픽의 이점을 살렸습니다. 4인 파티로 시작한 레이드(단체 사냥) '영광의 벽'은 보스 슈헤리트와 마수군단장 발탄을 무찌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습니다. 공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스의 뒤를 노리며 정신없이 스킬을 구사하다 보면, 어느새 레이드가 끝나는 식입니다.
모바일판에서는 화면 오른쪽에 있는 스킬 버튼 크기를 바꿔, 누르기 편한 곳으로 옮길 수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박진감 있는 전투는 모바일에서도 가능합니다. 모바일판에선 화면 오른쪽 조작 버튼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버튼을 하나로 합쳐쓰는 스킬 콤보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버튼 하나를 누를 때마다 미리 정한 스킬의 순서와 종류대로 공격을 펴게 됩니다.
인공지능(AI)도 모바일 전투의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군단장 레이드에서 캐릭터 사망 시, 해당 영상을 다시 보고 AI가 공략법을 알려주는 공략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이 게임은 UMPC(울트라 모바일 PC)인 스팀 덱도 지원합니다. 적을 한꺼번에 쓸어내는 핵앤슬래시 전투와 로그라이트 장르를 결합한 '카오스 브레이크' 콘텐츠를 직접 해봤는데요. 왼쪽 스틱으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몰려드는 적을 상대하니, 화면 왼쪽을 계속 문질러야 하는 모바일판보다 수동 전투가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스팀 덱도 지원한다. (사진=이범종 기자)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모바일판에서는 다수 적을 상대로 화려한 스킬을 사용할 때 프레임 출력이 PC판보다 불안정했습니다. 스팀 덱의 경우 전투 전후 메뉴는 물론, 레벨업 때 주어지는 새 스킬을 물리 버튼으로 선택하지 못했는데요. 현재 오른쪽 스틱이 마우스 커서 역할을 하는 걸 보면, 출시 시점엔 스팀 덱 물리 버튼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여럿이 교류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모험 콘텐츠를 넣을 계획입니다. 게임 내 카메라로 찍은 재료로 요리 만들기, 장난감 창조 등에 AI를 활용합니다. 이용자들이 직접 축제를 만들 수 있고, 내 캐릭터 방인 '마이룸'을 꾸며 친구나 NPC(비플레이어 캐릭터)를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 정보를 제공하고 대화도 가능한 AI 동반자 '헤리리크'도 함께 합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10월 이 게임 CBT(비공개 외부 검증)에 돌입해 캐릭터 성장과 서버 안정성 등 게임성을 평가받을 예정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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