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입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열린 ‘현대모비스 비전 선포식’에서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올해 R&D에 2조243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난해(1조7486억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입니다. 회사의 R&D 투자 비용은 2021년 1조1674억원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차 핵심 기술인 전동화와 전장 부문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전략입니다.
R&D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국내외 R&D 인력은 5489명이었는데 매년 채용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기준 7457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내 인력만도 5900명에 달합니다. 우수 인재 확보와 기술 집중 투자를 통해 신기술 개발과 제품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설비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2조1600억원에 이어 올해도 2조4254억원을 투입, 2년 연속 2조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국내외 생산 거점의 경쟁력을 높여 공급망 안정성과 품질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 기조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전동화 및 부품 제조 부분에서의 R&D 투자 비중은 지속 감소하며 안정화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매출 증가 속에서 수익성 또한 개선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제조 기술과 물류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확장한다'는 뜻의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라는 새 기업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이규석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2033년 부품제조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40%의 ‘글로벌 Top 3’ 부품사로 거듭나겠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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