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영화테크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차 관련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영화테크는 26일 시초가 2만5000원 대비 7500원(30.00%) 오른 3만17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1만2500원 대비 160% 넘는 상승이다.
영화테크는 2000년 설립된 자동차 전장 및 전기차 부품기업이다. 자동차 핵심 전장품인 정션박스(Junction Box)와 전기차 및 이차전지 핵심부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정션박스는 배터리로부터 공급받은 전원과 신호를 분배해 각 전장품에 전달하고 회로를 보호하는 차량 부품이다. 최근에는 차량의 전장화 및 스마트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전원관리의 효율성과 전자회로 보호 기능 강화, 데이터 통신 기능을 포함한 고사양 스마트 정션박스 시장 성장에 가속이 붙고 있다.
특히 영화테크는 한국·북미·상하이 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LG전자, 한화테크윈 등 다양한 국내외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이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2차 협력업체로서 현재 국내외 유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613억7300만원, 영업이익 65억1900만원, 당기순이익 55억8700만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8% 상승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45%, 108.39% 뛰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액 281억3500만, 영업이익 35억8600만, 당기순이익 26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스마트 정션박스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10년 전부터 이상 전기차와 이차전지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다. 차량탑재형 충전기, 전압변환장치, 전원차단유닛, 고전압 전자식릴레이 등의 전기차 핵심부품을 비롯해 배터리셀 연결보드, 지능형 배터리 센서,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 등 이차전지 부품 양산 개발을 완료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부진했다. 공모가가 희망가(1만2500~1만5500원)의 최하단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 대상 공모청약에서 1011.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영화테크가 전기차 및 이차전지 핵심 부품들의 수주 본격화로 인해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군인 정션박스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 위에 전기차 및 이차전지 핵심 부품들의 수주 본격화에 따른 매출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내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부품 수주액이 현재 624억원에 달하고 있어 본격적인 전기차 관련 매출 성장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영화테크가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영화테크의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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