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TV 바람에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도 '분주'
TV의 대형화 따라 4분기 설비가동률 90% 전망
2016-11-17 11:58:28 2016-11-17 11:58:2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업체들의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추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고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포인트, 전분기보다는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설비 가동률 상승의 배경으로 TV의 대형화가 지목됐다. 대형 TV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대형 패널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내년에는 50~59인치 TV 판매 비중이 전체 TV 시장의 20%에 이를 전망이다. 대형 TV의 기준이 종전 40인치에서 50인치대로 높아지는 것. 50인치 이상 TV도 처음으로 4대 중 1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50인치 이상으로의 TV 대형화 추세는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고화질의 UHD급 콘텐츠가 증가하고 고화질 영상을 보다 큰 화면으로 즐기려는 시장 수요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LCD TV 기준 50인치 가격이 200만원 이하에 형성된 점도 대중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TV 패널의 평균 사이즈도 증가 추세다. 올해에만 전년대비 1.9인치가 확대됐다. 패널 수요 증가에 따라 전체 디스플레이 패널의 70%를 차지하는 TV용 패널 수요는 올해 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IHS마킷은 패널 업체들이 더 많은 TV 패널 생산을 위해 7세대 이상 설비의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6월부터 90%를 넘어선 7세대 이상 설비 가동률은 11월 95%로 연중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알렉스 강 IHS마킷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지보수나 시운전을 제외한 모든 설비를 풀가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패널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를 유지해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IHS마킷은 연말 패널 업체들의 재고가 4주 미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의 급작스러운 변동에 상관없이 높은 설비가동률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말 성수기가 지나면서 내년 1분기 설비가동률은 85~90% 수준으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올 1분기보다는 5~10%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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