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방비를 기름보일러 대비 40~60%, 가스보일러 대비 25~45% 내외로 절감시킬 수 있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의 개발상품 '인덕션보일러'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준 진천 천룡 CC골프장에 설치된 정우이앤비 인덕션 전기보일러. 사진/정우이앤비
12일 스타트업 인덕션보일러업체 정우이엔비는 전기레인지 인덕션 원리를 활용한 특허받은 '인덕션보일러'가 기존의 가스·기름·전기보일러와 비교해 효율이 높고 내구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덕션보일러는 흔히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덕션렌지와 같은 원리로 내부 코일에 전류를 흘려 열이 발생하면 코일로 물을 순환시켜 온도를 60도이상 높이고 이를 통해 난방을 해결하는 보일러다. 최근 가정에서 인덕션을 채택하는 이유는 직접 가열 방식이 아니므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이유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 1월 정우이엔비 스탠드형 인덕션보일러(75kW) 두대를 설치한 충북 진천 천룡 CC골프장의 경우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총 난방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가 줄었다. 이 기간 동안의 총 난방비용은 2022만4800원을 기록했고, 2015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난방비는 4067만5800원이 나왔다.
이외에도 인덕션보일러 설치 후 난방비 절감을 경험한 상가, 펜션, 사우나, 호텔, 요양원 등 다양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우이엔비 관계자는 "인덕션보일러는 다양한 업종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며 "기숙사, 숙직실 등의 공업시설과 교육, 농어업, 숙박, 온수사용시설 등 많은 업체들이 난방비 절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덕션보일러의 다른 특징은 기존 보일러보다 내구성이 높다는 점이다. 가스·기름 보일러의 경우 내부 버너의 마모 현상이 발생하면서 수명이 통상 7년 내외다. 전기보일러도 시간이 지날 수록 효율이 저하되면서 10년 이후에는 새 제품으로 교체를 해야한다.
그러나 인덕션보일러는 유도가열방식을 적용해 수명이 15년이 넘는다. 유도가열방식이란 전류에 의한 코일이 가열돼 열이 발생해도 온도가 높아지는 물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 산화, 부식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보일러의 수명이 영구적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우이엔비 관계자는 "인덕션 보일러는 유가 인상에 따른 난방비 부담이 적다"며 "잔 고장이 거의 없어 경제적이고 높은 열효율에도 내구성을 강해 오랜기간 사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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