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0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1일(현지시간) 뉴욕 파산법원에 결국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공식 발표하고 GM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M은 2010년까지 2만1000명을 감원하고 14~16개 공장 폐쇄를 단행하는 등 회생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GM의 대표 브랜드 새턴, 사브, 허머 등도 정리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할 우량기업 '뉴(new) GM'은 캐딜락과 시보레, 뷰익,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로 구성되며 국내 GM대우의 경우, '뉴 GM'에 편입돼 본사와 함께 생존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산법원에 보고된 GM의 자산규모는 823억달러, 부채는 1728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국 GM은 씨티그룹과 함께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GM 파산과 관련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TV연설을 통해 GM 파산이 회사 생존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GM이 빠른 시일안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GM의 회생을 위해 정부가 추가로 30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GM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미국의 자동차 빅3 중 포드만이 독자 생존하게 됨에 따라 향후 미국 자동차시장을 둘러싸고 세계 자동차 업계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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