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주열 총재 "소비·투자 긍정적 신호..금리인하 효과"
4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
2015-04-09 14:35:12 2015-04-09 14:35:1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면서 "2월 지표를 보면 소비·투자 부분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두차례 금리인하 효과가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주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3.1%, 소비자물가상승률 0.9%로 하향조정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현재 경제지표가 혼란스럽다.기획재정부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아직 성장세 미약하다고 밝혔다. 시각차가 있는가.
 
▲기재부의 표현이나 KDI의 시각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미흡하긴 하지만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앞서 세차례 기준금리를 낮췄고 정부에서도 경기회복을 위한 조치를 많이 취하고 있다. 저유가가 이어지고 있어서 그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을 감안하면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재정부족 분은 어느정도 반영됐나.
 
▲2년 연속으로 세수부족이 큰 규모로 났다.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을 했다. 올해도 성장과 물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세수부족이 어느정도 예상된다. 그 폭에 대해서는 지난해 만큼 되진 않더라도 세수부족이 예상된다고 생각해서 그것도 전망에 반영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기획재정부 전망치 3.8%와 격차가 크다. 구조개혁에 대한 입장은.
 
▲기재부가 내놓은 전망치 3.8%는 지난해 12월에 나온것이다. 그래서 비교해서 논하는건 맞지 않다고 본다. 구조개혁 말씀을 늘 드렸다. 경기 회복이 미흡한 것은 세계경기 부진같은 경기순환적 요인도 있지만 구조적 요인이 워낙 크다. 구조개혁이 안이뤄지면 지속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회복과 성장잠재력을 위해서 재정에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도 구조개혁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열심히 추진중인 걸 알고 있다.
 
-저유가 소비회복세로 이어지지 않은 원인은.
 
▲저유가는 소비에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을 했을 것이다. 소비부진의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 고령화 진전에 따른 노후대비, 가계부채로 상환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 때문이다. 이런 구조적인 요인이 더해진 것이다. 저유가만 놓고보면 저유가는 소비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Fed 금리인상과 거시경제여건 중 어떤 부분을 더 보나.
 
▲둘 다 고려사항이다. Fed의 금리정책방향이 고려 요인이지만 곧바로 같이가는건 아니고 거시경제, 금융안정 두가지 고려해서 득실을 따져봐야한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언제로 보나.
 
▲인상시점은 Fed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고용상황, 인플레이션율 두가지를 이야기했다. 인상 시점은 경제지표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이니까. 인상시점도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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