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보다 공유'..통신도 이젠 똑똑하게 렌탈
TV·PC 렌탈로 방통서비스 가입자 유치 활발
2015-03-17 16:01:03 2015-03-17 16:01:0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합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유보다는 이용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일상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하는 소비자'라는 뜻의 '트랜슈머'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렌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렌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렌탈산업의 규모는 2006년 3조원에서 2008년 4조5000억원, 2012년 10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돼 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 시장이 2016년에는 2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따라 방송통신업계에서도 스마트렌탈 서비스를 잇달아 론칭하며 가입자 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렌탈은 초고속인터넷과 유료방송 등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에 필수적인 텔레비전, 데스크톱, 노트북 등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서비스다.
 
매달 1만~3만원의 비용만 부담하면 돼 최신의 서비스를 초기 구입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정기간인 3년이 지나면 이용 중이던 제품을 계속 사용할 지, 반납을 하고 새 제품으로 갈아탈지를 정할 수 있다.
 
방송통신업계에서 스마트렌탈을 처음 도입한 곳은 KT(030200)다. 2012년 7월 KT를 필두로, SK브로드밴드(033630)는 2013년 10월, CJ헬로비전(037560)은 2014년 7월 렌탈서비스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티브로드가 비에스렌탈과 제휴를 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TV의 경우 23인치의 작은 원룸형 제품부터 47인치 거실용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UHD TV 등 최신 제품도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렌탈 가입자들이 TV를 선택하고 있으며, PC 중에서는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렌탈 서비스는 고객이 먼저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티브로드는 지난달 16일 서비스 출시 첫 날 기사를 본 고객이 직접 문의를 해 첫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도 전에 문의와 가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렌탈 서비스는 새로운 방송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제품 구매에 대한 허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며 "불경기가 이어지는 것도 렌탈 서비스가 각광받는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목돈에 대한 부담도 덜어줬다는 것이다.
 
정수기와 안마기 등 일부 생활 가전을 중심으로 렌탈 이용 경험이 늘어난 점도 렌탈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줬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방송통신업계가 TV와 PC를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주는 '스마트 렌탈' 서비스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티브로드, SK브로드밴드)
 
현재 업계에서는 가전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신학기와 이사철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티브로드는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16만원 상당의 냄비 세트를 증정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이용 중인 고객이 렌탈상품에 신규 가입할 경우 추가로 렌탈비를 할인해 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말까지 스마트렌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와이파이(WiFi) B tv 모바일을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올레 기가 인터넷 가입 고객이 스마트렌탈 서비스를 신청하면 1만7000원 상당의 삼성 정품 헤드셋을 증정하고, 기존 스마트렌탈 대비 최대 15만원 더 할인해주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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