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백령도에 대피소 화상연결·선박관리 CCTV 구축
세번째 기가 스토리 '백령 기가 아일랜드'
2015-03-17 11:26:31 2015-03-17 11:26:38
[백령도=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는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의 일환으로 대피소 화상연결 시스템, 선박·어업장비를 관리하는 스마트 CCTV 등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이날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 이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임자 기가 아일랜드',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 스쿨'에 이은 세번째 프로젝트다.
 
특히 백령도 기가 스토리에서는 재난재해와 안보위협에 노출돼 있는 지리적 특성을 십분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KT는 백령도에 6가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끊김 없는 네트워크 기반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나섰다.
 
◇대피소 화상연결, LTE 무전, 안테나 기술..주민·해상안전 '강화'
 
KT의 '대비소 화상연결 솔루션'은 백령도 내 26개 대피소와 인천시청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한다. 긴급상황 발생시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주민들도 실시간으로 다른 대피소에 있는 가족들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광케이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 위성 광대역 LTE를 통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하다"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화상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각 대피소의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고, 면사무소와 인천시청은 빠르게 지휘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각 대피소와 육지 간에도 원할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LTE 무전서비스(파워톡 2.0)'도 구축했다. 총 26대의 무전 단말기 '라저원(RADGER1)'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으며, 이 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동시에 1000대 이상의 무전기 간 통신이 가능하다.
 
파워톡 2.0은 KT의 LTE 신호가 닿으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무전통신을 할 수 있다. 단말기 라저원은 현재 피처폰과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다양한 기능과 단말 종류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먼 바다에서도 어선 및 여객선 등이 안정적인 LTE 통신을 할 수 있도록 '안테나 기술(4T4R)'을 적용했다. 4T4R은 하나의 기지국으로 최대 120km까지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하는 신기술이며, 기존 기술보다 주파수 효율을 최대 2배 높이고 커버리지도 최대 150%까지 확장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4T4R 기술은 도서 통신 인프라 및 차세대 기술과 접목되면서 향후 공공안전, 정보격차 해소, 해상 정보서비스 제공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전 LTE 서비스(긴급 재난상황시 활용)(자료=KT)
 
◇헬스케어 솔루션·스마트 CCTV.."건강 지키고 선박도 지킨다"
 
현재 백령도는 노년층 인구 비율이 20%가 넘지만 의료 인프라는 매우 부족하다. 육지로부터 선박으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해 타 지역 의료기관과의 왕래도 쉽지 않다.
 
이에 KT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분석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개인건강관리 솔루션을 도입하고, 삼성전자의 기어S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내 심신 취약계층에게 제공했다.
 
예컨대 스마트워치에서 5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했다면 백령 보건지소에 설치된 기가헬스 서버에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처리한다. 여기서 추출된 의미있는 정보들이 백령 보건소와 보호자들에게 전송되고, 심정지 등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진과 보호자들이 5~10분 내 대응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KT는 소변으로 간단하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뇨검진 솔루션 '요닥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건소에 요닥 단말기 5대를 기부했다.
 
◇사진은 스마트워치로 백령도의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KT)
 
건강뿐 아니라 주민들의 선박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스마트 CCTV' 솔루션도 구축했다. 백령도 주민 상당수는 파고가 높아 어업 활동이 어려운 1~2월 육지로 나가 생활하는데, 이 기간 어민들의 선박 및 어업장비 파손·도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KT는 백령도 주요 포구 3곳에 CCTV를 설치했으며, 백령도 어민들은 HD급 카메라로 선명하게 촬영된 포구의 모습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서버에 저장된 영상을 원하는 부분만 재생할 수도 있으며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푸쉬 알람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최대 256개 애플리케이션까지 동시 재생할 수 있다"며 "선박과 어업장비는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돼있는 만큼 CCTV를 통해 재산보호에 대한 걱정도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27일 황창규 KT 회장은 프랑스 파리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에서 개최된 '브로드밴드 위훤회' 회의에 참석해, 지식기반사회 구현을 위한 브로드밴드 활용과 관련해 신안군 임자도의 '기가 아일랜드' 사례를 소개해 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이선주 KT CSV센터장(상무)은 "지자체에서 ICT 서비스를 도입해달라는 문의가 많이 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ICT 혁명이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 더 멋진 기가 스토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포구에 설치된 CCTV 화면을 PC에서 모니터링하는 모습(사진=김미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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