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부진했던 경기 회복 흐름이 3분기 점차 개선되면서 가계소득과 지출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표상 3분기 가계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고, 지출은 3.4% 증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8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1.6%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 임대소득 증가로 사업소득, 7월부터 실시한 기초연금 영향으로 이전소득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7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실질소비지출은 1.9% 증가했다. 주로 교통과 음식·숙박, 기타상품·서비스, 보건 등의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중 비소비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83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사회보험료와 비경상조세, 공적연금기여금, 가구간이전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3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97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흑자율은 27.4%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백분율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72.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 2분기(73.3%)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돈을 가지고도 2분기보다 지갑을 잘 열지 않았다는 의미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3분기 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이 중 1분위(8.1%)의 소득증가율이 가장 높고, 4분위의 소득증가율(2.2%)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근로소득 또한 모든 분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지출은 5분위(7.1%)와 3분위(6.5%), 1분위(1.2%)는 증가한 반면 4분위(-0.8%)와 2분위(-0.2%)는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1분위가 8.3% 증가하는 등 모든 분위에서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분기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가계소득 증대→소비지출 확대의 선순환 흐름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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