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가능하고 시장성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필요"
"기술 발전했으나 사회적 약자 돕진 못해"
2014-05-23 15:54:24 2014-05-23 15:58:31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UD)이 필요합니다." 
 
최령 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 소장은 23일 한국노년학회가 '고령화 사회에서 IT기술을 통한 새로운 주거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춘계 학술대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 발생 장소의 62%가 가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제품·환경·정보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디자인을 말한다.
 
최 소장은 "만든 물건들이 굉장히 건강한 남자들이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며 "그러나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들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환경이 필요하냐고 노인들께 여쭤보면 주로 경제적 이유 등으로 '없어도 된다'는 답을 듣는다"며 "이런 분들을 우리가 어떻게 도울 것인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니버설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많지만, 현실에선 실현하기 어렵다"며 "노인이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는 욕실을 만들기 위해 자재를 구하러 관련 회사에 가면 시장성이 없어서 안 된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어가 5개나 들어 있어 사람이 일어나는 방식에 맞춰 기상을 돕는 침대도 있다"며 "이처럼 정보기술(IT)은 발전하고 있으나 정말 필요한 수요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문제를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령 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 소장이 23일 한국노년학회가 서울시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고령화 사회에서 IT기술을 통한 새로운 주거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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