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장 미리보기
출연: 김용구 연구원(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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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장 살펴봐야 할 국내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연구원: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된 이후 일본의 수출 모멘텀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의 상대 수출 단가를 비교하면 한국 수출품의 대일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습니다.
실제로 4월 일본수출금액증가율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수출 물량 역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폭도 일본의 증가폭을 앞지르고 있는데요.
결국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그 외에도 품질, 브랜드, 해외 생산 등 비가격 경쟁력으로 이를 상쇄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엔저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수출주들의 급락이 이어졌지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해외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연구원: 일본증시 급락은 가파른 엔화 하락 속도가 진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는데요,
전일 일본증시 급락에 단초가 됐던 것은 일본은행의 긴급 유동성 지원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가 추가적으로 엔저를 이어갈 경우에 금융기관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인데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면서 주가가 급락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격적인 차익실현이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외국인 자금이 저평가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될 수도 있습니다. 하반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리트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연구원: 일본증시의 폭락은 글로벌 경제 차원의 펀더멘털 악화 때문이 아닙니다. 일본에 편중됐던 글로벌 유동성이 고평가에 대한 부담, 아베노믹스의 정책 기대감 약화로 인해 대규모 차익실현으로 전환되는 결과라고 보고 있구요,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자산을 팔고 저평가된 한국 자산을 사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글로벌 경기 개선세, 유동성 증가와 맞물려서 한국 증시에서 썸머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변동성 확대에 따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지만 경기 민감 대형주를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의 일본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연구원: 글로벌 유동성 차원에서 펀더멘털 측면을 봐야겠는데요, 엔저로 인해서 수출주들이 상승했을지 모르지만 EPS측면에서는 개선세를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또 최근 MSCI인덱스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진정되면서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일본 기업 실적이 꺾이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고평가 논의가 본격화되는 것이고 이런 점들이 차익실현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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